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국내 의료기기 전문기업이 이 기술의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일 자체 개발한 '치매 조기진단기술'을 일진그룹 계열사 알피니언에 이전한다고 밝혔다.
KIST는 기술이전 규모가 선급, 경상기술료를 포함해 총 33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이전 기술은 혈액 속 베타아밀로이드의 병리학적 연관성 연구와 전처리 기술을 통한 바이오마커 정량측정 및 치매진단법, 미량의 혈중 베타아밀로이드를 검출하기 위한 미세 교차전극 센서 등이다.
기존의 치매진단은 인지기능 검사나 뇌영상 등 검사를 통해 치매 증상 발현 후에만 진단이 가능하고 비용이 고가이거나 정확도가 낮았다.
반면 이 기술은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치매 증상 발현 전에도 조기 진단할 수 있고, 1회 검사비가 5만~10만원으로 기존 검사( 50만~70만원)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KIST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연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치매 조기진단 신규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조기 상용화에 필요한 의료기기 인허가가 2017년 상반기까지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조기 상용화와 후속연구, 해외 마케팅 자문 등도 도울 예정이다.
이병권 KIST원장은 "세계 최초로 혈액검사를 통한 치매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했다"며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이전계약 체결 이후에도 미래부, 일진그룹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