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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최경주, PGA서 준우승 "살아 있네"..
사회

최경주, PGA서 준우승 "살아 있네"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2/02 14:41 수정 2016.02.02 14:41
 

 

 

 

 골프선수로서의 최경주(46·SK텔레콤) 역시 아직 살아 있었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2·7569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시즌(총상금 650만달러) 4라운드 잔여 8개홀에서 1타를 더 잃어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그는 지난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4년8개월 만에 통산 9승을 달성하려는 바람은 이루지 못했지만 2014년 6월 트레블러스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최경주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 간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의 부단장을 맡아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인터내셔널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개최팀 부단장으로서 팀 운영에 큰 역할을 했다.

골프인 최경주에게는 영광스러운 한 해였지만 선수 최경주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2015년에 그는 PGA 투어 19경기 출전에 그쳤고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고작 25위 안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40대 후반에 들어선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직 선수로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막판에 안타깝게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실력은 후배들 못지 않게 뛰어났다.

잔여경기일에도 코스 정비로 인해 경기 시작이 2시간이 밀렸고 여전히 강풍이 몰아쳤다. 함께 조를 이뤄 경기를 했던 선두 지미 워커(미국)는 보기 4개를 범하며 추락했지만 최경주는 보기 1개 이후 꾸준히 파온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올해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 남자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이제 감독 최경주 뿐만 아니라 선수 최경주의 선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준우승으로 최경주는 세계랭킹 334위에서 137위(1.19점)로 뛰어올랐다. 한국선수로는 안병훈(27위·3.13점)과 김경태(66위·2.06점), 송영한(113위·1.38점)에 이어 4번째다.

세계랭킹 상위 2명이 출전하는 올림픽에 선수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또한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도 노려볼 수 있다. 최경주는 12년 연속(2003~2014년)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지난해 초대받지 못했다. 4월초 열리는 마스터스까지 남은 2달 동안 우승을 차지할 경우 목표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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