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WHO)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으로 규정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다만 국내에 환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고 국내 매개모기의 활동이 없는 시기인 점을 감안해 현재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포항시는 ‘선천성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가 제4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됨에 따라 중남미 등 발생국가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이에 남·북구보건소는 관내 의료기관에 지카바이러스 관련 정보와 신고 기준 등을 사전에 안내하고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홍보문을 게재하는 등 최신정보를 신속히 제공 할 방침이다.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은 총 24개국으로 주요 발생국가는 중남미 21개 국가, 아프리카 1개 국가, 아시아 1개 국가, 태평양 섬 1개국이며, 현재까지 국내 감염 및 해외 유입사례는 없다.
지카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증상은 반점구신성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런 발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으로 증상은 3~8일 정도 경미하게 진행되며 약 80%는 불현성 감염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진이 가능하며, 감염되더라도 충분한 휴식 및 수분 섭취를 하면 대부분 회복되고 세계적으로 사망사고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해당지역을 여행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임신부는 위험지역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역체계 등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시민안전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