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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술 수출···새로운 수익 창출 총력..
사회

포스코, 기술 수출···새로운 수익 창출 총력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2/03 18:18 수정 2016.02.03 18:18

 

포스코가 지난해 창사 47년만에 첫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며 위기 타개를 위한 기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파이넥스(FINEX)와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 등 포스코 고유 기술 판매를 본격화 하기위해 다음 달 11일 정기 주총서 고유 기술 판매를 위해 정관을 변경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수출은 로열티(royalty)뿐만 아니라 운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는 고유 기술 판매를 이어왔다. 특히 파이넥스 기술 관련 수출은 10여건에 이른다. 파이넥스 공법은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자연 상태의 가루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용해 철을 만드는 기술로 소형 철강 설비를 원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포스코는 설비뿐만 아니라 철강제품 제조 기술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이 포스코가 기술 판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중국산 철강재 공급 과잉으로 철강 제품 판매가가 추락하고, 고부가가치 강재의 수익성이 떨어져 연간 순손실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포스코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10.6% 감소한 58조1920억원으로 집계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은 지난달 28일 열린 2016인베스터스포럼(Investors Forum)에서 “동남아 등 신흥국에선 중소형 고로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기술로 사업을 벌여 로열티(royalty)를 받을 수 있고 기술을 판 뒤 품질, 원가절감 등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권회장의 의지는 지난 1일 임원정기인사에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수출을 통해 계열사 시너지(synergy)도 기대할 수 있다. 파이넥스, CEM 등 설비를 만들려면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건설과 엔지니어링 계열사인 포스코ICT 기술이 더해져야 한다. 기술 수출이 많아질수록 포스코 그룹이 만들어 내는 이익 규모는 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술에 따라서 판매 전략이 다르다. 상대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기술과 그렇지 못한 기술을 구별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기술 판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신 성장 동력으로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포항본부 관계자는 “한국 철강기업은 고부가가치 기술이전으로 새로운 이익 창출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파이넥스(FINEX) 공법과 같이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에너지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가능하게 하는 제조공정기술에 있어 중국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어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한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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