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에 시달리는 주부 박모씨는 명절이 다가오면 걱정이 앞선다. 시댁까지 차로 이동하는 거리가 상당히 먼데다, 차들로 꽉 막혀 소변을 참지못하고 봉변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박씨처럼 요실금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귀성·귀경길은 고통의 연속이다. 차에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있다보면 방광과 요도괄약근에 압박 및 자극이 찾아오고, 이로 인해 요실금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운전을 할 경우 더 위험한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이와 관련, 박연이 강동미즈여성병원 대표원장은 “요실금 환자들은 소변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명절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긴장감을 해소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질환으로, 소변 기능을 담당하는 요도괄약근 및 관련 기관들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 증상에 따라 아무런 이유 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진성 요실금, 기침 등 복압에 의한 복압성 요실금, 소변을 제어하기 힘든 절박성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넘치는 일류성 요실금 등으로 구분된다.
스스로 소변 통제가 힘들기 때문에 업무나 대인관계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부부관계에서도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증상이 지속되면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리게 될 수 있으니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빠르게 산부인과를 찾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요실금을 부끄럽게 생각해 치료를 미루다보면 증상이 반복되고 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TOT수술은 요도 아래에 요도현수인대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만들어 요실금을 영구적으로 치료하는 대표적인 요실금 치료법으로, 수술 시간이 짧고 출혈 및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요실금 수술 경험이 있거나 비만을 겪고 있는 환자들도 치료가 가능하며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