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서장 정은식) 문덕파출소는 지난 21일 19시 30분경 논 한가운데에서 맨발로 떨고 있는 90세의 치매할머니를 구조해 가족 품으로 인계했다.
문덕파출소 경위 최경하, 장경석은 “치매에 걸린 노모가 오후에 나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주변을 찾아봐도 없는데 좀 찾아 달라”는 112신고를 받고 신속히 현장에 출동했다.
주거지 주변과 추위를 피할 만한 장소를 1시간여 수색하던 중 인근 주민으로부터 “불빛이 전혀 없는 쪽을 향해 개가 짖는다”는 제보를 받고 이상하게 여겨 후레쉬를 비추며 논 가운데를 수색 중 온 몸에 흙이 묻고 맨발로 불안과 추위에 떨고 있는 할머니를 경위 장경석이 업고 나와 딸에게 인계하였다.
신고자는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심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넓은 논을 다니며 빨리 찾아 주어서 어머니가 무사했다며, 경찰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