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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감기약 '코데인' 처방 10명중 1명 어린이…..
사회

아편감기약 '코데인' 처방 10명중 1명 어린이…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2/22 17:23 수정 2016.02.22 17:23
코데인 함유약 처방 동네의원 등 1차 의료기관 집중

 감기약인 코데인(Codeine) 함유약을 처방받은 외래환자의 10%이상이 이 성분에 취약한 12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편 계열의 진통·기침약인 코데인은 부작용으로 어린이의 호흡곤란·사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엔 소아에게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요주의 약으로 꼽힌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박효주 연구관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공받은 2011년 1∼12월 환자137만여 명의 자료를 근거로 병·의원에서의 연령별 코데인 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분석결과 국내 병원 외래환자에게 발급된 전체 코데인 함유약 처방전(6298건)의 12.3%(776건)는 12세 미만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에 반해 병원 입원 환자에게 끊어진 총 코데인 함유약 처방전(9958건)중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급된 것은 2.1%(210건)에 그쳤다.
 외래에서의 코데인 함유약 처방은 동네의원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내려졌다.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 외래에선 12세 미만의 코데인 처방이 단 한 건도 없었다. 2차 의료기관의 응급의학과에서 발행된 1건을 제외하면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코데인 처방은 모두 1차 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
 1차 의료기관 외래에서 코데인 함유약을 처방 받은 어린이 환자는 급성 기관지염(365건), 알레르기성 천식(61건), 혈관운동성 비염(60건) 순으로 많았다.
 의료기관의 외래 환자에게 코데인 성분약이 훨씬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것(입원 환자 대비)은 다른 연령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조사한 총 137만5842명의 환자 중 코데인을 처방받은 사람은 모두 9808명이었다. 의료기관 외래에서 코데인 함유약을 처방 받은 환자 수는 6411명으로, 입원 중에 코데인을 처방 받은 환자수(3397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연구팀은 "어린이 대상 코데인 처방에 대한 주의 조치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늦었다"며 "의약품 안전성 문제를 의약품 선진국의 정보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2009년 이후 미국·캐나다· EU(유럽연합) 등 선진국과 관련 학회에선 어린이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린이 환자에 대한 코데인 처방 자제를 권고했다. 국내는 지난해 안내 서한을 배포했다.
 이 연구결과(건강보험자료를 이용한 12세 미만 소아에서 코데인 처방양상 평가)는 '한국임상약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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