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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구순구개열 베트남 어린이들 대구서 희망 찾다!..
대구

구순구개열 베트남 어린이들 대구서 희망 찾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10 18:29 수정 2014.07.10 18:29
대구 동산의료원 시술
▲ 쫑안화와 어머니(왼쪽), 응웬 띠엔 닷과 어머니, 한기환 동산의료원 구순열-얼굴성형센터장이 병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운영자
 생후 7개월 된 쫑안화(TRUONG ANH HOANG)와 두살의 응웬 띠엔 닷(NGUYEN TIEN DAT)은 구순열과 구개열을 앓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 음식을 삼키면 코로 넘어가고 의사소통조차 힘들다.
아이들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버스로 3시간을 가야 찾을 수 있는 산간오지마을에 산다. 부모는 농사와 조개장사로 근근이 연명하고 있어 수술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이 마을에는 쫑안화와 응웬 띠엣 닷과 같은 구순구개열을 앓는 어린이가 많지만 성형외과 의사가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된 의료혜택조차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지난 2월 희소식이 들려왔다.
구순구개열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수술하는 대구의 의료팀이 베트남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는 것.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는 어린이 30명에게 성형수술을 통해 새 얼굴을 찾아줬다.
하지만 쫑안화와 응웬 띠엣 닷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상태가 너무 심해 현장의 수술도구로는 이 아이들의 얼굴을 수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쫑안화와 응웬 띠엣 닷이 지난 2일 대구 동산의료원을 찾았다.
“기회가 되면 꼭 성형수술을 해주겠다”고 한기환 센터장의 약속이 실천으로 이어진 것이다. 새로운 총재의 취임식 경비를 줄여 수술비와 보호자 체류경비를 지원했다.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구순열과 구개열 수술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상처 대신 해맑은 미소가 가득했다.            김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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