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에서는 폭우와 태풍이 지나간 후 다습한 환경에 의해 고추밭 곳곳에서 탄저병 발생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방제로 수량 확보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추 탄저병과 역병은 고추 수량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주요한 병해로 역병은 저항성품종이 정식되어 역병발생은 미미하나, 탄저병은 저항성품종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으나 대다수 농가들은 일반품종을 재배하고 있어 매년 탄저병 발생이 줄어들지 않아 늘 예찰에 의한 방제가 필요한 병해다.
이번 폭우와 태풍에 의한 기상은 많은 강우와 바람에 의해 저병이 전파되고 고온 기상조건으로 고추 탄저병이 발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조건으로 8월 수확기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태풍이 지난 후 탄저병에 전염된 과실을 제거하고 전용약제를 살포하여야 방제효과가 높아지므로 전용약제를 10일 간격으로 3회 방제하되 수확 7일전 까지만 살포하여야 한다.
고추가 침수 되면 토양에 산소가 부족하여 뿌리호흡이 저해되어 활력을 잃게 되어 수분과 양분이 잘 흡수되지 않아 식물체가 시들게 되고, 심하면 탈수되어 죽게 된다.
대책으로는 평탄지나 다습지의 경우는 물 빼기를 철저히 실시해 주며, 쓰러진 포기는 곧바로 일으켜 세워준다.
세워주기가 늦으면 뿌리가 굳어져 뿌리가 끊어지는 등의 피해를 받게 되며, 겉흙이 씻겨 내려갔을 경우에는 북주기를 실시하여 뿌리의 노출을 방지한다.
장마 중에는 광합성 능력이 떨어져 식물체가 연약해지기 쉬우므로 요소 0.1%액을 7일 간격으로 2회 정도 살포하여 식물체의 세력을 회복시켜 준다.
권중배 영양고추연구소장은 “풋고추에서 탄저병 발생이 시작되면 밭 전체로 감염될 수 있고 고추 수확이 불가능하므로 철저히 방제하는 한편 장마철 고추밭이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