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는 2일 자동차 정비소에서 경리로 일하며 수억원을 빼돌린 김모(41·여)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대구 남구의 자신이 일하던 자동차 정비소에서 모두 2354회에 걸쳐 고객들에게 받은 차량 수리비 2억34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경리 일을 하며 고객들에게 현금으로 받은 수리비를 장부에 외상으로 처리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처럼 속여 빼돌리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이 들통 나 정비소 사장에게 고소를 당하자 2011년 6월 퇴사한 뒤 곧바로 잠적했다. 경찰은 같은해 11월 김씨를 지명수배했다. 그 뒤 경찰은 김씨의 행방을 쫓던 중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잠복수사를 통해 지난 1일 오전 김씨를 집 앞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피해금액의 일부를 변제했고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한 상태여서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며“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