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성 개선하고 예산낭비 최소화
대구 북구청이 지역축제들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북구청은 2015년도 문화·체육행사 지원계획을 통해 체육행사 등을 통폐합하고 지역축제 지원금을 중단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여기에는 지역 전체를 어우르는 하나의 축제로 통합해 금호강 강북과 강남 지역으로 단절됐던 북구의 문화화합을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도 깔려있다.
또 일부 축제들이 특정 정당인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변질하는 등 그 폐해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 7대 북구의회에 초선의원들이 늘어나면서 지역구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말을 아꼈던 지역 축제의 일회성, 소모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지원금에 따른 성과가 부족한 지역축제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예산낭비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청은 올해 17개의 행사에 지원했던 2억3700만원의 예산을 없애고 같은 주제의 축제들을 통합해 4개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달서구의 치맥 페스티벌, 중구의 동성로축제, 수성구의 수성못 페스티벌처럼 대표적인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것.
배광식 북구청장은 지난 10일 통합 방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지역축제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를 바탕으로 북구청은 기존 지역축제 지원 예산 2억3700만원 보다 적은 2억1500만원으로 민·관 합동 북구문화행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을 진행할 계획이다.
축제 장소로는 금호강 주변(하중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강북과 강남지역의 중간이면서 고속도로와 신천대로가 가로지르고 있어 북구를 홍보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는 설명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통합의 목적은 행사경비 절감이 아닌 북구주민 전체가 모일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축제 장소인 하중도는 분명 가치가 있는 땅으로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영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