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바람직한 의사소통..
오피니언

바람직한 의사소통

안은희 원장 기자 입력 2020/11/19 20:53 수정 2020.11.22 14:52
                  안 은 희                                 교육학 박사                          노엘어린이집 원장
                  안 은 희                                 교육학 박사                          노엘어린이집 원장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은 ‘한 사람 또는 그 이상의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와 이해가 전달되는 과정으로서 두 사람 사이의 사실, 감정, 태도, 신념, 생각 등을 전달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의사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말하는 사람이 정보를 정확히 잘 전달하며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의 말을 정확히 잘 듣는 것을 의미한다.
의사소통 능력이란 자신의 생각과 감정, 정보 등을 다른 사람과 주고받는 기술을 의미한다. 따라서 의사소통능력은 대인관계의 기초가 되며, 일상생활과 가정생활, 직장생활을 원만하게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의사소통을 효율성 있게 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사람보다 자신의 감정, 태도, 가치, 신념을 분명히 알고 있다. 
집단도 마찬가지로 집단구성원끼리 서로 의사소통하지 않는 집단은 비효율적 집단이라고 한다. 이런 집단에서는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다. 집단의 건강상태 역시 개인의 경우처럼 집단구성원들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에 달려 있는 것이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는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비난보다는 갈등의 원인 탐색에 초점을 두고 대화를 해야 한다. 
또한 감정이 문제가 될 때 감정을 직접 표현하지 않는 것은 일시적으로 불안감을 감소시킬 수는 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착한 사람도 나쁜 감정을 가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같은 감정 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다름 감정을 찾는 자세를 가지고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서로를 인정하며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의 눈언저리를 보거나 가끔 눈을 마주치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과의 눈 마주침은 상대방에 대한 주의, 관심, 존중 등을 나타내기도 하고, 상대방에 대한 미움, 혐오, 위협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상대방과의 적절한 거리는 타인에 대한 개인의 태도와 정서를 전달하는 기능이 있다. 
가까이 다가서는 것은 상황에 따라 호감이나 애정, 지배나 침입 또는 의존성을 의미할 수 있다. 거리를 크게 유지하는 것은 싫어함, 불편 및 흥미 없음을 의미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자세와 거리를 조정하는 것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비언어적 대화 기술과 경청, 질문, 거절, 도움 요청, 화난 감정 표현하기 등 말과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언어적 대화 기술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 스티넷(Stinnett)과 빔(Beam)에 의하면 건강한 가족들은 다음과 같은 의사소통 규칙을 갖고 살아간다고 한다. 건강한 가족은 가족끼리 의사소통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며, 문제나 근심거리를 나누는데, 충분한 시간을 준다.
건강한 가족은 적극적인 경청을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시킨다. 경청은 상대방에게 따뜻한 배려와 존중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관계를 강화시켜준다. 건강한 가족들은 상대방을 평가하거나 비판하거나 우월감을 갖고 대하지 않는다. 
건강한 가족의 의사소통 규칙을 부모와 자녀와의 의사소통에서도 적용한다면 자녀와 민주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자녀와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자녀의 말을 잘 들어야한다.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듣고 나서 말하는 것이 좋은 의사소통을 이끌어 내며, 자녀에 대한 비난이나 조롱은 대화를 완전히 차단시킬 뿐만 아니라 자녀는 자기의 생각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자녀가 느끼고 의미하는 것을 파악하여 반영적 경청을 하고 나-전달법과 같이 자녀의 탓을 하지 않고 단순히 자녀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느낌을 설명하는 대화를 한다면 자녀는 부모로부터 존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상황을 해결해 갈 수 있다. 
자녀에게 사랑을 전하고, 또 인정해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은 의사소통을 이루는 기본임을 알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여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실천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