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관중석이 모처럼 팬들의 환호성으로 채워질 수 있을까.
프로배구 V-리그가 포스트시즌 돌입을 앞두고 유관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막판 순위 싸움에 한창인 여자부는 16일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전을 통해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상위 3개팀이 벌이는 봄 배구는 20일 2위팀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선수 확진자 발생으로 중단된 남자부가 다음달 4일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이 2020~2021시즌 봄 배구의 서막을 여는 셈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주 내로 여자부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흥국생명, GS칼텍스, IBK기업은행 구단과 접촉해 유관중 전환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V-리그는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발맞춰 30%와 50%의 관중 입장을 허용해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진 지난해 11월25일부터는 전면 무관중 체제로 운영 중이다.
다른 종목과 달리 거리두기 완화에도 안전을 위해 정규리그에서는 무관중을 고수 중인 V-리그는 포스트시즌을 맞아 일부 객석을 개방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출전팀들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다. 지금으로서는 소수라도 관중을 받으려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