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한 배지환(2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2022년 빅리그 진입을 목표로 삼는다.
배지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스와의 인터뷰에서 "빅리그에서 뛰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2022년 메이저리그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배지환은 애틀랜타의 불법 국제 계약 때문에 계약이 무효가 돼 미아가 될 위기에 놓였다가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 미국에서 계속 뛸 기회를 잡았다.
배지환은 "애틀랜타에서 뛴 시간이 길지 않아 피츠버그가 첫 번째 팀처럼 느껴진다"며 "피츠버그에서 뛰는 것은 행운이다. 피츠버그는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왼손잡이였던 배지환이 유격수로 뛰기 위해 오른손잡이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피츠버그 관계자는 "배지환은 스스로 오른손잡이가 되는 것을 배웠다"며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경북고 시절 배지환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선배를 위해 1년 동안 2루수로 뛰었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선배가 대학교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유격수로 뛰어야 했다. 내가 양보하고 1년 동안 2루수로 뛰었다"며 "한국에서는 선배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서 약간 희생했다"고 설명했다. 배지환은 "빅리그에 진입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