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기성용(서울)으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이 기성용 측에서 인맥을 총동원해 이번 의혹에 대해 회유와 협박을 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폭로자 C씨와 D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어제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자들로서는 드디어 법정에서 모든 증거를 공개하고,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기성용 측에서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 지역의 인맥을 총동원해 기성용의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을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관한 증거도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시간이면 작성할 수 있는 고소장 작성에 한 달 가까이 소요된 이유가 이 때문인지 기성용 측에게 묻고 싶다. 기성용 측은 이와 같은 불법적 행위를 중단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폭로자 측은 또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기성용을 찬양한 기사가 도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1일 인터넷에서 매우 기이한 현상을 발견했다. 몇몇 언론사가 동일한 기사 제목과 동일한 기사내용, 심지어 동일한 사진을 사용해 포털 사이트 전체를 기성용 찬양기사로 도배하기 위해 기사를 대량살포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