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박해민의 결승 만루 홈런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박해민은 2-5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시즌 2호 만루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다. 개인 통산 1호 그랜드슬램이었다.
시즌 24승 18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에 이름을 올려 1위 탈환으 노리고 있다. 16승 24패의 성적을 올린 KIA는 9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김유신은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난조로 승리가 날아가버렸다.
키움 히어로즈의 거침 없는 질주가 계속된다.
키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7연승 행진을 벌인 키움은 시즌 23승(19패)째를 따냈다.
주말 3연전을 키움에 모두 내준 NC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20패(21승)째를 당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4이닝을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실점으로 막고 승리에 발판을 놨다. 2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휴식 일정을 고려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한현희가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행운의 구원 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박병호와 톱타자 김혜성이 나란히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6실점 5자책을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키움은 3회 2사 후 박동원의 좌중간 2루타와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선제점을 뽑았다.
NC는 홈런포로 맞불을 놨다. NC 박석민은 0-1로 뒤진 4회 초 1사 후 최원태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9호)를 터뜨렸다.
그러자 키움은 4회말 대거 5점을 몰아내며 분위기를 한순간에 끌고 왔다.
선두 이정후와 박병호가 연속 2루타를 날려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28번째로 개인 통산 900타점을 달성했다.
이용규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송우현이 우중간으로 향하는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전병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키움의 화력은 계속됐다.
2사 1, 3루에서 등장한 박동원은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이용규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상대 수비의 틈을 노려 2루까지 내달렸다. 3루수 박석민은 박동원을 잡기 위해 2루로 공을 뿌렸지만, 악송구가 나왔다. 그 사이 송우현도 홈을 밟아 키움은 5-1로 달아났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김혜성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얻었다.
한순간에 흐름을 빼앗긴 NC는 6회 1사 2루에서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키움은 7회말 2사 2루에서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고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NC는 8회 정범모와 강진성의 연속 적시타로 4-7까지 따라갔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민우와 나성범이 침묵했다. 9회 안타와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 기회도 살리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NC는 키움(10안타)보다 4개 많은 14안타를 때려내고도 4득점에 그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