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K리그 최강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3부리그 팀에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1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K3리그(3부리그) 소속 양주시민축구단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9-10으로 패했다.
K리그 사상 첫 5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전북은 K리그1(1부)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다.
또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리그를 주름잡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리딩클럽이다.
하지만 최근 K리그1에서 3연패에 빠지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3부 팀에 패하면서 FA컵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는 평가다.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전북 출신 김상식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만 삐걱대는 불안한 모양새다. 리그에서도 3위로 처졌다.
K리그1 소속 성남FC도 이변의 희생양이다. K리그2(2부) 김천 상무에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홍명보 감독과 설기현 감독의 지략대결로 관심을 모은 울산 현대와 경남FC의 16강은 울산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K리그1 선두에 있는 울산은 이동준, 김인성, 김지현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며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K리그2 소속 FC안양을 상대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힘겹게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원FC는 서울 이랜드FC를 2-0으로 꺾었고, 대구FC는 김해시청을 2-0으로 제압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충남아산에 3-1 역전승을 거뒀고, 전남 드래곤즈는 승부차기 끝에 부산교통공사를 제쳤다.
8강전은 8월18일 열릴 예정이다. 대진 추첨은 추후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