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황병직(영주, 무소속) 의원이 SK머티리얼즈(주)의 상주 투자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영주시에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이끌기 위한 ‘범시민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것을 29일 제안했다.
이는 최근 영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SK머티리얼즈(주)가 상주에 8,500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실리콘 음극제 및 원재료를 생산하는 대규모 투자협약(MOU)이 체결(9월 14일)됨에 따라 이뤄진 조치로 보인다.
이날 황 의원은 영주에 있는 SK머티리얼즈(주)가 상주에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영주시에는 보이지 않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됐다고 주장하고, 그 중 한 예로 2020년 한해 SK머티리얼즈(주)가 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은 약 700억원인데, 이는 영주시민 10만명에게 시민 한 명당 매년 70만원을 줄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고, 그동안 이 돈의 상당 부분이 영주에 풀려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큰 축이 된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주에 대규모 투자키로 한 배터리 소재부품 공장이 영주에 투자됐다면 영주 지역에 더욱 많은 자금 흐름이 예상되어 지역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영주시로서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향후 SK머티리얼즈(주)가 SK로 합병되면 그간 영주가 누려왔던 SK머티리얼즈(주) 본사로서의 지위를 잃게 되므로 영주 투자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SK머티리얼즈(주)에서 영주지역 투자를 약속했지만 투자의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시기,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기업의 발표를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감나무 아래에서 입 벌리고 감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행동과도 같다’며 영주시민 모두가 영주의 미래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을 ‘범시민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