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최민정측, 심석희 고의충돌 진상조사 요구..
스포츠

최민정측, 심석희 고의충돌 진상조사 요구

뉴시스 기자 입력 2021/10/12 18:14 수정 2021.10.12 18:14

한국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팀 심석희(24·서울시청)와 국가대표 A코치 사이에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불거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에 대해 최민정(23·성남시청) 측이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2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을 상대로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코치가 모의한 의혹이 있는 충돌사고, 일명 '브래드버리 만들기'에 대해 고의성 여부를 철저히 밝혀달라"며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2018년 2월22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은 서로 부딪혀 넘어졌다.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이 바깥으로 크게 돌며 치고 나오다 코너 부분에서 심석희와 충돌했다.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렸다.


심석희와 A코치의 당시 문자메시지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는데 고의성 의혹이 드러났다. 경기를 앞두고 A코치는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를 만들어야지"라고 언급했다.


올댓스포츠는 "최근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당시 심석희와 A코치의 대화 내용 및 실제 경기에서 일어난 행위를 엄중한 사항이라고 판단, 체육회와 빙상경기연맹에 관련된 의혹들을 낱낱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경기가 열렸던 당일 밤에는 심석희가 A코치와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ㅎㅎ'라고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 내용은 해당 충돌이 우연이 아닌, 고의적으로 일어났음을 짐작케하는 결정적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는 "당시 최민정은 팀 동료와 충돌로 인해 획득이 유력했던 금메달을 어이없게 놓쳤을 뿐만 아니라 무릎인대를 다쳐 보호대를 착용하고 절뚝거리며 걸을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이어 "심석희와 A코치 사이에서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내용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볼 수 있다"며 "이는 승부조작을 넘어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보탰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