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휘발유, 경유 등 기름 가격을 깎아주는 물가 안정 방안과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내수 진작책을 비슷한 시기에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24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에는 소비쿠폰 재개와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조치 전환에 발맞춰 경제 부문에서도 그간 침체된 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제2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했다. 오는 27일에는 3차 회의를 열어 추가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구체화해 29일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쿠폰은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내용이다. 하지만 7월부터 코로나19 4차 확산이 시작되면서 시행 시기도 뒤로 밀렸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축적된 가계 소비 여력을 문화·예술·공연·체육·외식 등 피해가 컸던 대면 서비스 분야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게 골자다.
계획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이 50%면 외식·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권을 주고, 접종률이 70%에 달하면 숙박·관광·철도·버스 쿠폰을 발행하게 된다.
현재 1차 접종률 70%를 넘어섰기 때문에 해당 조건은 달성한 상태다. 당시에는 밀집도·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역시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쿠폰 지급을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영화관람권을 1매당 6000원씩 지원하고, 철도·버스 왕복여행권도 50% 깎아주기로 했다.
민간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료를 3만원 환급해주는 체육 쿠폰(40만명)과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관람권을 할인해주는 쿠폰도 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 10만원씩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과 농수산물을 최대 20% 할인해주는 쿠폰도 발행된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