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정치 1번지 포항지역에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 과열 경쟁과 온라인 여론전이 본격화되면서, 경찰의 선거사범 특별 단속 강화가 지역 정치권에도 적잖은 긴장감을 주고 있다.
특히 포항 북·남구와 경주시·울릉군 등 동해안권 재보선 및 기초선거에서 상대 후보 비방과 SNS 허위정보 유포 가능성이 커지자 경찰이 ‘무관용 원칙’을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10일 경북경찰청과 포항남·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후보자 등록 개시일인 오는 14일부터 선거사범 대응 체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한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 경찰도 수사전담팀과 정보·지역경찰 인력을 총동원해 선거폭력과 흑색선전, 금품 제공 행위 등에 대한 현장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 정치권에서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밴드, 문자메시지 등을 중심으로 특정 후보 관련 의혹성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선거전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후보 캠프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가짜뉴스와 합성 이미지·영상 유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항지역에서도 후보 사진이나 발언을 조작한 콘텐츠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AI 조작 콘텐츠 분석 대응 체제’를 활용해 디지털 증거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 조합·향우회·노인회 등을 중심으로 한 금품·향응 제공 행위와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위반 행위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포항은 지역 연고와 조직 기반 선거문화가 강한 만큼 식사 제공이나 교통 편의 제공 등도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을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지역 광역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상대 후보 흠집내기와 온라인 여론전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의 강경 대응 기조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전국 선거사범 수사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3월부터는 24시간 수사상황실 체제를 가동 중이다.
경북경찰청 역시 지방선거 종료 시까지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