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홍준표 의원에게 '홍어준표'라는 호남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투표가 진행되는 와중에 불거져 중도층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뉴시스 종합결과,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유튜브를 통해 '서민교수 윤석열 후보의 몸보신을 위해 홍어와 맥주를 대접하다'라는 제목의 방송을 했다.

영상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썸네일' 화면에서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고 적었다. '홍어'는 일베와 같은 극우성향 커뮤니티에서 호남 혹은 호남인을 비하,비방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는 3일 기자회견 직후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사람이 교수라고 하니까 제 낯이 다 뜨겁다"며 "교수의 기본 자질이 안 되는 사람 아니냐. 어떻게 그런 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강단에 설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파장이 자신이 지지하는 윤 전 총장까지 미치자 사과문을 통해 "죽을 죄를 지었다"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를 접겠다고 밝혔다.
윤석열캠프는 지지자인 서 교수의 이번 발언 파문이 3~4일 진행되는 국민의힘 경선 일반여론조사에 악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 교수의 이러한 논란으로 윤 전 총장이 최근 비판을 받았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외에도 측근, 지지자들의 설화는 하루이틀이 아니다.

특히 그들의 발언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보다 오히려 기름을 붓는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지난달 초 윤 전 총장이 손바닥에 왕(王)자를 쓴 채 TV토론회에 참가해 주술적 의미 등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윤석열캠프 김용남 대변인은 지난달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손가락 위주로 씻어서 손바닥에 '왕'자가 남은 것"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지난달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정권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1일 "송구하다"고 사과했지만 자정께 윤석열 캠프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누군가가 노란 사과를 반려견 토리에게 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과는 개에게나 주라는 것이냐'며 공분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