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이같은 조사를 실시, 1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47.3%, 노 전 대통령은 45.8%로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붙는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9%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등에 비하면 상당히 적었다.
대부분 확신을 갖고 지지하는 대통령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의 경우 노 전 대통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0% 이상이었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과반으로 조사됐다.
가장 호감가는 대통령, 또 가장 업적이 많은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이 1위로 32.2%를 차지했다. 노 전 대통령은 24%로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6%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7.9%), 이명박 전 대통령(7.7%)가 대동소이한 수치를 보였다. 이후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2.7%),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1.8%),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1.5%)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