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이 473만원으로 전년(438만원) 대비 35만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이래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3분기 가계 동향 조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같은 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은 472만9000원으로 전년(437만7000원) 대비 8% 증가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경상 소득액은 430만8000원에서 466만6000원으로 8.3% 늘었다. 근로 소득액은 278만1000원에서 295만4000원으로 6.2%, 사업 소득액은 85만3000원에서 88만5000원으로 3.7%, 이전 소득액은 64만2000원에서 80만4000원으로 25.3% 증가했다.
공적 이전 소득액 증가 폭(44만7000→58만3000원·30.4%)이 큰데 이는 정부가 9월 지급한 코로나19 상생 국민 지원금(제5차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덕분이다. 친·인척 간 용돈 등 사적 이전 소득액은 19만5000원에서 22만1000원으로 13.4% 늘었다.
재산 소득액은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23.9% 감소했다. 경조 소득액이나 실비 보험료 수령액 등이 포함된 비경상 소득액도 7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10% 줄었다.
근로 소득액은 17만3000원 증가해 전체 소득 증가분(35만2000원)의 49.1%를 차지했다. 공적 이전 소득액 증가분(13만6000원)의 비중은 38.6%다. 정 국장은 "3분기에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추석 명절 효과로 서비스업 업황이 회복되면서 근로·사업·이전 등 대부분의 소득이 다 증가했다"면서 "재산 소득 감소는 이자·배당금 등이 줄어든 탓인데 금액 자체가 작아서 유의해 봐야 한다. 금액 규모가 작은 것은 비경상 소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