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대선 100여일을 앞두고 정체기에 갇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선 당시 여론조사 추이와 비교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정권교체와 적폐청산 열망이 큰 지형에서 19대 대선을 치렀다. '나라다운 나라' , '내 삶을 바꾸는 정권 교체' 등 구호는 2040세대로부터 50% 전후의 강력한 지지를 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4월1주에 38%로 전주 대비 지지도가 6%p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누렸다. 2030세대의 지지도 뚜렷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 38% 보다 20대(176명·48%), 30대(176명·59%)가 더 높았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평균 7% 보다 20대(2%), 30대(1%)가 더 낮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평균은 35%에 달했지만 20대와 30대는 각각 22%에 그쳤다.
문 대통령의 대선 직전 5월2주차 후보 지지도는 38%였다. 여전히 20대(160명·43%)와 30대(188명·51%)는 높은 지지를 보냈다.
안 후보는 평균 20% 보다 20대(11%), 30대(11%)가 더 낮았다. 홍 후보도 막판 세 결집에도 20대(8%), 30대(8%)에서 평균 16% 보다 낮은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는 현 정권 심판론이 거센 지형에 처해있다. '내 삶을 바꾸는 정권 교체'라는 구호와 달리 부동산 폭등 등으로 삶의 질이 되려 후퇴한데다 조국 사태로 대변되는 내로남불은 2030세대 이반을 초래했다. 페미니즘 정책은 동 연령대 남성의 반발을 샀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3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대선주자 4자구도 지지율 조사에서 윤 후보가 42%를 얻은 반면 이 후보는 31%를 얻는데 그쳤다. 전주에는 이 후보 34%, 윤 후보 31%였다.
윤 후보와 이 후보 뒤를 제3지대를 자처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7%)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5%)가 쫓았다. 유권자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2030세대는 이 후보 보다 윤 후보 등 야권 또는 유보 성향을 보였다. 20대(137명)는 이 후보(22%)와 윤 후보(22%)가 비등했고 심 후보 10%, 안 후보 16%, 유보 29%로 집계됐다. 30대는 이 후보 28%, 윤 후보 38%, 심 후보 5%, 안 후보 10%, 유보 20%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29%, 정의당 4%,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3%, 무당층은 21%로 집계됐다. 2030세대는 정당 지지도에서 야권 또는 유보 성향을 보였다. 20대(137명)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19%, 정의당 4%, 국민의당 2%, 무당층 40%로 조사됐다. 30대(126명)은 국민의힘 37%, 민주당 30%, 정의당 4%, 국민의당 1%, 무당층 26%순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