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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잘 사는 영덕’ ‘머무르는 영덕’..
특집

‘잘 사는 영덕’ ‘머무르는 영덕’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9/07 18:17 수정 2023.09.07 18:20
‘김광열표’ 웰니스의 바다로… 관광 선두주자 자리매김

민선 8기 영덕군수에 취임하신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
“오직 군민을 위해서 …”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발품을 팔고있는 김광열 군수.
영덕에서 나고 자란 ‘찐 토박이’ 40년 행정의 달인 김광열 군수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영덕의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지난 1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군민행복’ 청사진에 대해서 알아본다. <편집자주>

 

 

▶취임 후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적응은 되시는지?
지난 40여 년을 공직에 몸담으며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지역을 걱정하는 삶을 살아왔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여러 일을 챙기는 것은 몸에 배어 있다. 오랜 기간 꾸준히 축구로 체력을 단련해 힘들거나 지치지는 않는다.
다만, 지자체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은 이전 공직의 의무와는 큰 차이가 있다. 자신의 직분에 충실히 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것과 모든 측면에서 직원들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고 성과가 있던 문제가 생기던 이를 견인해야 하고 뒷받침해야 한다는 중압감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할 만큼 엄중한 것이다.
그나마 직원들이 군민 중심의 행정에 대한 나의 소신을 이해하고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고생한 만큼 보람을 느끼고 감사한 마음이다.

▶군정을 이끌며 어려운 점이나 느낀 점은?
좋은 정책이 있어도 행정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이를 실현할 수 없고, 뛰어난 행정력이 있어도 올바른 정책이 없으면 가야 할 곳을 찾지 못한다. 숲도 보고 나무도 볼 줄 알아야 지역을 책임 있게 운영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경험과 전문성은 필수적이다. 공직에 평생을 머물며 다양한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았고 영덕군 실정을 제 몸처럼 꿰뚫고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새로운 수장이 들어서면 임기 초반 직원이나 행정 조직에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데, 그러한 경험과 관계 덕분에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추진력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온 것 같다.행정 현장이 안방처럼 편안하지만, 긴장감을 놓지 않기 위해 융통성보다는 임기 1년 동안 마련한 방향성과 원칙을 남은 임기 초심을 잃지 않고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가리라 다짐하고 있다.

▶영덕군은 바다에서 산출되는 생산물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에 대한 발전 계획은?
우리 군은 관광산업이 전체 산업의 60% 이상을 차지해 부가가치와 일자리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인프라 없는 관광이나 먹거리·볼거리, 휴식 공간이 없는 관광이 성공할 수 없듯이 관광 자원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다른 산업 또는 사업과 연계시켜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테면, 최근 영덕 블루로드가 트레킹 명소로 손꼽히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 자원으로서 가치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되기에 벤치마킹하러 오는 곳도 적잖다. 블루로드는 영덕군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64.6km 구간으로, 거의 모든 관광지나 관광 아이템과 연계할 수 있어 구간마다 특색있는 테마를 적용해 개발한다면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현재 블루로드 정비사업과 구간별 테마 로드를 조성하고, 풍력발전단지 내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을 새로 단장해 블루로드와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바다의 상쾌함과 풍성한 수산물, 내륙의 푸른 숲과 힐링이 블루로드로 꾀어낼 수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380억원을 확보한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 조성사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수산물 가공단지다. 여기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는 1차 산업과 이를 활용한 생산품의 2차 산업, 이를 지역의 관광 먹거리로 활용하는 3차 서비스 산업까지, 총 6차 산업이 융복합하는 사업으로 키워낼 것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9월 MOU를 체결해 660억원이 투입되는 FS국제축구테마파크는 민간투자를 통해 구축되는 축구특화호텔이지만, 이를 블루로드 정비사업이나 테마가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 사업과 같은 자체 사업과 연계해 개발한다면 그 지역 일대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인구 유입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다 언급할 순 없지만, 호국문화복지복합리조트 타운 조성, 야간관광 상품 개발, 미디어 아트 활용 관광기반 조성, 스마트 관광지역 구축,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등의 사업들을 거시적인 계획에 따라 상호보완적으로 추진하고 치밀하게 관리해 동해안 최고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 한 몸 아끼지 않겠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군의 대책은?
우리 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전략은 3가지 방면으로 이뤄진다. 먼저,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를 확보해 공공영역에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 국립 해양생물 종복원 센터 조성, 이웃사촌마을 확산사업,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등의 사업비가 확보되어 현재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에너지산업 융복합 단지, 해양 심해바이오 뱅크 등의 사업에 국비를 확보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다음으로, 민간투자와 이를 연계한 자체 활력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민자 유치가 결정돼 이미 착공에 들어간 총사업비 1,345억원의 대규모 숙박시설 바이노소 호텔과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을 연계하고, 이웃사촌마을 확산사업과 연동하는 1,000억 규모의 민자사업을 유치함으로써 관광지 활성화는 물론 자유시장 경제에서 파생되는 일자리를 견인할 것이다.
끝으로,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요양보호사 양성,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청년창업 육성 사업 등 자체적인 청년지원 사업과 일자리 사업으로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요구에 부합하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먼저 대규모 생활형 SOC 복합화 사업으로, 104억원의 강구건강활력센터와 147억원의 예주행복드림센터가 올해 착공하게 된다. 영덕읍의 미래인재양성관은 실시설계를 완료해 곧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병곡지구 풍수해생활권 정비사업 477억원, 이웃사촌마을 확산사업 400억원,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300억원 등도 군민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사업들로 이미 국․도비를 확보했다.

▶타지에서 중요한 손님이 올 경우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은 명소는 어디인가?
우리 군이 해양 휴양지로 이름났지만, 산림이 80% 이상일 정도로 울창한 숲과 수려한 계곡들도 많다. 옥계계곡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침수정이 좋은 예다.
이처럼 영덕군은 해안과 내륙, 전통과 문화, 역사와 트랜드, 먹거리와 볼거리를 모두 충족하는 균형 잡힌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이 중에서 지금은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근 개인적으로 관어대에 큰 감명을 받고 있다.
상대산 정상부에 있는 관어대는 산과 들, 강과 바다, 도심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곳으로, 이런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탁월함이 있다. 이와 함께 고려말 대성리학자 목은 이색 선생이 이곳에 올라 경치를 보며 시를 짓기를 즐기셨고, 독립운동가 벽산 김도현 선생이 순국하시기 전 유서를 남기신 곳이기도 하다. 역사와 문화·전통, 다채로운 지형과 입체적인 경치, 여기에 웰니스까지 모든 것을 갖춘 복합적인 공간이다. 관어대에 오르면 영덕이 어떤 곳인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한 번에 빠져버리실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껏 군정 운영에 점수를 준다면?
개인적인 소감이나 평가는 의미가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내세우기 민망하지만, 지난 5~6월에 시행한 행정수요조사에서 74.7%의 군민께서 ‘잘한다’는 평가를 해주셨고 ‘더 잘할 것이다’고 믿어주신 분이 84%로 나타났다. 군민께서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고 꼭 그렇게 보여드리고 싶다.
저에게 있어 행정 업무는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행정과 정치를 펼치냐면 그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군민께서 주신 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돌려드리는 것이 저의 소임이며, 흔들림 없이, 게으름 없이, 사심 없이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다.

▶남은 임기 꼭 이루고 싶은 역점 사업은?
앞서 언급했듯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는 모든 지자체의 당면과제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군민의 평균 연령은 점점 더 높아지고, 이분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 또한 군의 책무이다. 여기에 지역의 주요 산업인 관광업을 부흥시키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까지 포함해 영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한 정책적인 방향으로 ‘웰니스’ 도시 구현을 제시하고자 한다. 도시재생뉴딜사업과 힐링 SOC 구축으로 웰니스 도시공간을 조성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복합해양레저관광지 개발과 블루로드 명품 트레킹 사업으로 웰니스 문화관광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친환경 농업과 이를 기반한 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스마트팜 육성 사업을 통해 미래산업으로서의 농어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또, 국비를 확보한 스마트수산가공종합단지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바탕으로 한 웰니스 성장동력을 구축해나감으로써 영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다. 손기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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