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S 28일 오후 전국 방송에 내보내
한반도에서 멸종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동물 1급인 황새의 복원과정을 TV로 볼 수 있게 됐다.
KBS 청주방송총국은 '한반도 황새 복원 20년: 황새의 춤'을 제작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충북)과 28일 오후 1시 5분(전국)에 잇따라 방송한다.
황새 복원을 시작한 지 20년이 된 올해는 야생에서 사라진 황새를 되살려 처음 자연으로 날려 보낸 역사적인 해이기도 하다.
이번 특집 방송에서는 우리나라 황새 복원 20년간 도전의 기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한다. 특히 언론사 최초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 4개국의 황새 복원 과정과 사례, 성과 등을 함께 취재했다.
황새는 생태 피라미드의 최상위 포식자로 수많은 멸종 위기종 가운데 왜 황새에 주목하는 지에서 출발한다.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는 '황새가 잘 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은 곧 인간도 잘살 수 있는 곳'이라는 믿음에서 40여 년 전부터 복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공 증식과 개체 수 확보, 위치 추적 장치(GPS) 등을 이용한 서식지 이동 경로 파악 등 서구의 황새 복원 연구법은 세계 표준이 됐다.
나아가 전 세계 여러 조류의 종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이번 ‘황새의 춤’은 무엇보다 동물도감, 동화책 등에서만 보던 황새가 실제 지구 반대편에서 마을 주민들과 친구처럼 더불어 살고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현지 관계자의 협조로 헬리캠, 크레인 등을 동원해 지금껏 보지 못한 야생 황새의 서식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제작진은 황새 복원이 생태계 회복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큰 소득을 안겨준다는 21세기형 ‘생태 자원화’ 사례도 소개한다.
황새를 직접 구경하고 황새가 사는 친환경 포도밭 와인을 즐기러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프랑스, 황새 유기농 쌀을 재배해 소득을 높이고 마을에 황새 공원을 조성해 근처 다른 관광지까지 경기 부양 효과를 누리는 동반 상승 일본의 사례도 소개된다.
1990년대부터 우리나라 황새 복원 과정을 밀착 취재해 온 KBS 청주는 이번 특집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희귀한 영상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국립생물자원관이 비공개 표본으로 보유하고 있는 한반도 마지막 야생 황새의 현재 모습도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다.
한편, 특집방송의 해설은 국악 소녀 송소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