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239호-송시열 초상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의 초상화이다. 송시열 선생은 조선의 대표적 성리학자로 힘있고 논리적인 문장과 서예에 뛰어났고 평생 주자학연구에 몰두하여 율곡 이이의 학통을 잇는 기호학파의 주류였다.
이 초상화는 가로 56.5㎝, 세로 97㎝로 비단바탕에 채색하여 그린 반신상이다. 머리에는 검은색 건을 쓰고 유학자들이 평상시에 입는 옷인 창의를 걸치고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다. 과장되게 표현된 거구의 몸체와 개성적인 눈썹 그리고 깊게 패인 광대뼈의 주름에서는 학식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이 그림 오른쪽에는 그가 45세 때 쓴 글이 있고, 윗쪽에는 정조가 쓴 칭찬의 글인 찬문이 남아있다. 이 두 글에 의해 그의 나이 45세 때 그려진 것이라고도 하고, 깊은 주름과 하얗게 센 수염은 노년의 모습으로 그가 살아있을 때 노년의 모습을 그린 본을 따라 정조 때 옮겨 그려진 것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