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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시, 지역간 건강불평등 심화..
사회

대구시, 지역간 건강불평등 심화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22 18:43 수정 2015.09.22 18:43
소득수준 높을수록 건강상태 좋아

  대구지역 8개 구·군의 삶의 질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2일 통계청과 대구시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은 주민건강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은 반면 소득이 낮은 지역은 흡연, 음주, 비만율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사망률도 높았다.
비만율은 동구가 26.5%로 가장 높은 반면, 수성구는 21.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명당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수성구가 328.9명인 데 비해 서구는 무려 436.7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주민 행복감도 수성구가 가장 높은 7점(10점 만점)을 기록했고 서구는 6.2점으로 8개 구·군 중 꼴찌였다.
지역사회의 안전수준에 대한 인식도 수성구가 80.8%로 제일 높았고, 서구는 52.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수진율과 암검진율도 수성구가 제일 높고 우울감 경험율은 동구가 가장 높았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희망하는 건강문제는 삶의 질의 필수적인 요소로 주요 선진국에서는 보건정책의 목표가 되고 있지만 대구시가 이렇다 할 정책방향을 잡지 못하는 사이 지난해 동구와 서구는 전국 10개 보건의료취약지역(한국건강증진개발원 지역보건취약지역 보고서)에 포함됐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구조화된 지역불평등이 건강불평등으로 드러났다"며 "교육이나 소득수준에 따라 사망률의 격차가 벌어지는 문제는 심각한 지역사회문제이고 지역불평등 심화의 원인이자 결과이기 때문에 대구시의 적극적인 정책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연합은 "지역 간 건강불평등 문제 해소는 대구시의 중요한 정책과제지만 대구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건강불평등을 해소에 대해 그동안 대구시는 무시하거나 소홀히 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건강불평등을 초래하는 근본 원인은 소득불평등과 빈곤, 노동조건, 주거환경 등에서 기인한다"며 "가난이 대물림되듯 건강과 질병도 세대간 대물림되는 지역 간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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