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액션의 연속으로 지루할 틈 주지 않아
올해 국내 개봉 영화 흥행 1위(22일 현재 1283만명)에 오른 '베테랑'(감독 류승완)이 북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이 영화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지 유력 영화 매체인 버라이어티(Variety)는 '베테랑'을 "화려한 액션 장면의 연속으로 관객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오락적 요소들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작품으로 전 세계 액션 영화팬 및 아시아 영화 팬에게 환영받을 작품"이라고 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빠른 페이스의 긴박한 액션 속에서 정두홍 무술감독의 근접 난투액션, 최영환 촬영감독의 촬영 기술 등이 빛났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황정민의 연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완성도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베테랑'에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류승완 감독은 유머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감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베테랑'은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또 잘 짜인 스토리에 자신의 장기인 우아한 액션을 곁들여 최고의 오락영화를 만들어 냈다"고 극찬했다.
17일 북미에서 개봉한 '베테랑'은 '국제시장'과 '암살'을 넘어서는 성적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영화는 개봉 후 4일 동안 36만620달러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렸다. 이는 '국제시장'과 '암살'의 북미 개봉주 성적인 32만3506달러와 29만995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베테랑'은 '베를린'(2013) '부당거래'(2010) '짝패'(2006) 등을 만든 류승완 감독의 9번째 장편극영화 연출작이다.
영화는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이 재벌 3세 조태오의 악행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형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재벌을 잡아들이는 모습이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겼다.
'부당거래'에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 황정민이 형사 '서도철'을 맡았고,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는 드라마 '밀회'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유아인이 연기했다.
이 밖에도 오달수, 유해진, 정만식 등 류승완 감독의 전작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조연배우들이 합류했고, 정웅인·오대환·장윤주·김시후 등이 힘을 보탰다. '베테랑'은 현재 북미 46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