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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프로농구 삼성, 주희정 노련미 앞세워 SK 공략..
사회

프로농구 삼성, 주희정 노련미 앞세워 SK 공략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23 20:18 수정 2015.09.23 20:18
삼성, 18점차 열세를 뒤집고 75-72로 극적인 승리

  서울 삼성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서울 라이벌전에서 베테랑 포인트가드 주희정(38)을 앞세워 18점차 열세를 뒤집고 75-7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반에 SK의 외곽포에 속절없이 무너졌던 삼성은 후반 주희정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희정은 끌려가는 분위기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팀을 조율했다. 승부처였던 종료 40.4초 전에는 결정적인 2점슛을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주희정이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친정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주희정은 SK에서 김선형의 백업을 맡았다. 위기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 투입돼 제 몫을 했다.
이날 SK에 없었던 것은 구심점이다. 18점차 역전패를 당한 데는 이유가 없다. 노련하게 운영할 자원이 없었다.
이에 반해 큰 열세를 뒤집은 삼성 입장에서는 주희정의 노련미가 큰 힘이었다. 28분3초 동안 9점 4어시스트. 수치적 기록 이상으로 존재감이 컸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어서 주희정을 후반에 많이 뛰게 했다"며 "마무리 역할을 잘해줬다. 100% 실력을 발휘한 경기였다"고 극찬했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문경은 SK 감독도 "나이가 많은데 최선을 다해서 뛰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주희정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만약 주희정이 오늘 SK에서 뛰었다면 SK가 이겼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주희정은 "어려운 질문이다"면서 "코트에 있든 벤치에 있든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을 것 같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썼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이겨서 기쁘다. 3쿼터 중요한 순간마다 (장)민국이, (박)재현이, (김)준일이, 라틀리프가 모두 잘해줬다"며 "큰 점수차를 뒤집고 이겨 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다가 SK로 이적한 이정석과 이동준은 각각 3어시스트, 2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만 두고 보면 삼성-SK의 맞트레이드는 삼성이 남는 장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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