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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K리그 성남, 박용지 결승골 힘입어 서울 격파..
사회

K리그 성남, 박용지 결승골 힘입어 서울 격파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24 21:02 수정 2015.09.24 21:02
전북·포항, 나란히 승리…이동국도 최다골 경신

  성남FC가 서울 원정 경기에서 박용지의 그림 같은 발리슛 결승골로 FC서울을 격파했다.
성남은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2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3승12무7패(승점 51)가 된 성남은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서울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승2무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은 지난 슈퍼매치 승리에도 불구,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13승9무9패(승점 48)로 리그 5위다.
성남은 공격수 황의조와 박용지 두 명을 한꺼번에 선발로 출격시켜 서울 공략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와 윤일록에게 공격 선봉을 맡겼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전반 초반 지루한 탐색전을 펼쳤다. 양 팀의 미드필더들이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골은 좀처럼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아드리아노를 앞세운 서울이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맞은 것은 전반 15분.
아드리아노는 몰리나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몸 맞고 자신에게 흐르자 골문 바로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다. 하지만 이 볼이 골대 상단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서울이 절호의 골 기회를 놓친 틈을 타 성남이 반격에 나섰다.
첫 골의 주인공은 성남의 박용지. 전반 29분 장학용이 성남 진영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박용지는 지체없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손쓸 새도 없이 왼쪽 구석 상단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림 같은 골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더불어 승부수를 던졌다. 차두리를 배치한 데 이어, 후반 15분에도 박용우를 빼고 박주영을 다시 투입했다.
이후 서울이 그라운드를 지배했고, 성남이 간헐적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펼쳐졌지만 스코어에는 변화가 없었다.
서울은 후반 26분 성남 아크서클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몰리나가 찬 볼이 수비벽에 막혔다. 아드리아노는 이날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32분 몰리나의 왼쪽 프리킥을 돌고래처럼 솟구치며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성남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핸드볼 파울로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박주영이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수비 벽에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 삼성은 지난 '슈퍼매치'의 쓰라린 패배를 딛고 원정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은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카이오(28)와 권창훈(21)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챙겼다.
지난 19일전 라이벌 FC서울에 0-3으로 패했지만, 전남전 승리로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16승9무7패(승점 57)로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올 시즌 전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대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한 4경기에서 2승1무1패로 앞서갔다.
베테랑과 신예가 승리를 합작했다. 염기훈(32)이 그림같은 패스로 카이오의 선제골을 도왔고, 권창훈은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12호 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은 리그 도움 단독 1위 자리를 유지했다. K리그 통산 68번째 도움으로 역대 도움 1위에 올라있는 신태용(68개)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전남은 2연패에 빠졌다. 더욱이 지난 7월2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리 이후 9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상위 스플릿 진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승점 42점(10승12무10패)에 머무르며 7위에서 8위로 한단계 추락했다.
초반 분위기는 전남이 좋았다. 전남은 전방 압박을 통해 수원의 공세를 차단했고, 세밀한 플레이는 부족했지만 강한 의욕을 앞세워 수 차례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9분 오르샤의 발리킥이 골대를 살짝 떴고, 전반 25분에는 이종호의 오버헤드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1분 오르샤가 만들어준 스테보의 1대1 찬스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좀처럼 상대 진영에서 패스가 돌지 않던 수원은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종료 직전인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감각적인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열었고 쇄도하던 카이오가 방향만 살짝 바꿔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5분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산토스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를 제치려다 뒤쫓아온 수비수에 막혔지만 뒤에서 기다리던 권창훈이 마음먹고 찬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수세에 몰린 전남은 공격의 무게를 늘이며 슈팅빈도를 늘렸다. 그러나 두텁게 늘어선 수원 수비진을 넘지 못했다.
후반 22분 레안드리뉴가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슛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후반 28분 스테보의 1대1 찬스도 마무리가 부족했다.
여유를 찾은 수원은 후반 30분 김은선을 투입해 허리진에 힘을 실었다.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은선은 5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선두 전북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경기 종료직전 터진 이동국(36)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 68점(21승5무6패)으로 리그 챔피언 자리에 한걸음 다가섰다.
'라이언 킹' 이동국은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12, 13호 연속 득점을 올리며 득점 공동 2위다. 자신이 가진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도 180골로 경신했다.
광주는 선전을 펼쳤지만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8승11무12패(승점 35)으로 리그 10위다.
전북은 전반 35분 김호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2분 뒤인 전반 37분 이동국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1-1로 끝나는 듯했지만 후반 45분 이동국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불을 뿜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24)의 득점으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눌렀다.
리그 3연승을 달리는 한편 11경기 연속 무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53점(14승11무7패)으로 3위 자리도 지켜냈다. 2위 수원(승점 57)과의 격차를 4점으로 유지하는 한편, 4위 성남(승점 51)보다 2점 앞섰다.
반면 '꼴찌' 대전은 2연패에 빠졌다. 2승6무24패(승점 12)로 리그 12위다.
울산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신욱의 극적인 역전골로 2-1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전반 5분 구본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8분 케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좀처럼 터지지 않던 골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나왔다. 후반 50분 김태환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골망을 가르며 황금 같은 승리를 챙겼다.
2연승을 달린 울산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39점(9승12무11패)으로 9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했다.
'장신 골잡이' 김신욱의 활약세가 돋보였다. 김신욱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해 정규리그 14호골을 신고했다. 리그 득점 단독 선두다.
인천은 6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12승9무11패(승점 45)로 6위 자리를 지켰지만 제주에 2점차로 쫓기게 됐다.
제주는 까랑가의 멀티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제압하고 상위 스플릿 도약의 희망을 이어갔다.
승점 43점(12승7무13패)으로 리그 7위다. 상위 스플릿 진출권이 주어지는 6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추격하는 한편, 전남을 제치고 올라섰다. 오는 33라운드 결과에 따라 6위 도약이 가능하다.
부산은 9경기 무승에 빠졌다. 5승9무18패(승점 24)로 1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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