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혐오시설 용납할 수 없다"… 집단반발
포스코의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추진 문제와 관련, 포항제철소 인근 제철동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생활권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창기 제철동 청년회장은 "포항제철소는 물론 인근 쓰레기매립장, 음폐수처리장 등에서 발생되는 각종 오염물질과 악취 등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극심한 생활불편을 겪어 왔다"면서 "이런 악조건속에 석탄화력발전소까지 들어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제철동 인근에는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시설과 함께 초대형 혐오시설이 2개로 늘어나는 것"이라며 "석탄화력발전소는 다른 시설과는 달리 생활권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큰 만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철동 주민들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포항제철소 정문 앞에서 대대적인 반대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문제를 둘러싼 민·민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된 '포항경제 활서화를 위한 투자촉진 추진위원회'는 대대적인 가두 서명 운동을 전개하며 '찬성' 여론몰이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맞서 포항환경운동연합과 지역 7개 시민단체들이 손잡은 '포스코 석탄화력발전소반대 청정 포항수호 시민대책회의'와 종교계·정계·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포스코 석탄화력발전소를 반대하는 시민 일동'이 전면에 나섰다.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