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팀 2부리그 자동 강등, 11위는 챌린지 2위팀과 PO 치러야
▲ 부산아이파크 정석화(왼쪽)가 지난 7월12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2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다음달 4일 정규리그 33라운드를 끝으로 스플릿시스템에 돌입한다.
스플릿시스템은 성적에 따라 상위 6개팀, 하위 6개팀 등 상·하위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 한 팀당 5경기를 더 치른 후 최종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클래식 최종 순위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2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승격과 강등 여부를 결정한다.
이중 대전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가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꼴찌' 대전 시티즌은 28일 현재 2승6무24패(승점 12)를 기록중이다. 대전은 4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울산 현대(9승12무12패·승점 39)와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울산을 잡고 스플릿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대전과 11위 부산 아이파크(5승9무18패·승점 24점)의 승점 12점차다.
만약 부산이 남은 6경기(정규리그 1경기 포함)에서 2승 이상을 거두면 대전은 자동 강등된다.
같은 시간 부산은 3위 포항스틸러스(14승11무7패·승점 53)와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다. 포항은 최근 6경기에서 (3승3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반면 부산은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이라는 부진에 빠져있다.
만약 부산이 포항전을 승리하고 승점 3점을 보태더라도 순위 변동은 없다.
정규리그를 마친 후 스플릿시스템에서 5경기를 치르게 되는 부산 역시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부산은 10위 광주(8승11무12패·승점 35)와 승점이 11점 차로 벌어져있고 광주가 6경기에서 2승1무 이상만 거두더라도 강등권 탈출은 실패한다.
사실상 부산이 챌린지 2위와의 PO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잔류와 강등을 두고 PO에서 맞붙게 될 챌린지 2위는 오리무중이다. 현재 선두 대구FC(15승10무7패·승점 55)와 2위 상주상무(15승7무10패·승점 52), 3위 수원FC(14승9무9패·승점 51)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챌린지는 정규리그 8경기가 남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이중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가 챌린지 우승을 차지하고 클래식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높다.
2위는 상주와 수원, 서울이랜드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주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나서야 한다.
이 대회 폐막 다음 날에는 10여명의 선수가 전역한다. 전력 누수가 예상되고 있다. 오히려 3위 수원FC(14승9무9패·승점 51)가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4위 서울이랜드도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다.
수원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시시 곤살레스를 데려오며 전력이 급상승했고 내친김에 우승을 차지해 클래식 직행 티켓 획득을 꿈꾸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은 챌린지 판도를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다. 만약 부산이 챌린지 2위 팀과 PO에서 패배한다면 1979년 창단 이래로 기업구단 최초로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