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243호-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1
인도 무착보살이 지은 글을 당나라 현장이 번역해 천자문의 순서대로 20권을 수록한 책으로, 고려대장경 가운데 처음 만든 본의 하나이다. '현양성교론'은 줄여서 '현양론'이라고 하며, 또는 '광포중의론'이라고도 하는데 법상종의 논(論) 가운데 하나로 '유가사지론'에서 중요한 내용을 드러내기 위해 쓰여진 것이다.
권11은 그 가운데 척(尺)자의 함에 들어 있는 것이 전래된 것으로, 가로 46.5㎝, 세로 28.6㎝이며 종이질은 닥나무종이이다. 처음 새겨진 이 본은 11세기에 간행 인출된 것이며, 후에 다시 새긴 본과는 판식과 간행기록에 있어 차이가 있다. 판간기술에 있어서는 이 본이 두시 새긴 본보다 훨씬 나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