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연패 끊고 지구 우승 매직넘버 '4'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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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스(33)가 투런 홈런과 2루타 등 장타를 때려내며 팀을 4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최근 3연패하며 아메리칸 서부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경기반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이날 추신수는 팀의 연패를 끊고 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4'로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75에서 0.276(536타수 148안타)로 소폭 올랐다. 홈런 개수는 21개가 됐고, 타점도 79개로 늘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0-2로 뒤진 1회 무사 1루에서 추신수는 상대 선발 다니엘 노리스의 초구 150㎞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비거리 118m)를 그렸다.
지난 27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2010년 22개)에도 성큼 다가섰다.
추신수의 동점 홈런을 시작으로 텍사스는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텍사스는 선발 콜 해멀스가 난조를 보이며 2회 2점을 더 헌납했다. 5-4로 추격을 허용한 2회말 추신수는 추가점을 올리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선두타자 딜라이노 드실즈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무사 2루에서 추신수는 노리스의 5구째를 잡아당겨 1루쪽으로 향하는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그 사이 드실즈는 3루를 밟았고, 아드리안 벨트레의 내야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며 6-4로 달아났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던 해멀스는 3회 2점을 더 내주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 균형을 깨는 득점도 추신수로부터 나왔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디트로이트의 두 번째 투수 벅 파머의 2구째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벨트레의 적시 2루타로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초반 타격전은 추신수의 득점 이후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텍사스는 잇단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살얼음판 리드를 가져갔다.
추신수도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에는 1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갔지만 벨트레의 삼진과 도루 실패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결국 추신수의 득점은 이날 경기 결승점 됐고, 텍사스가 7-6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85승7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