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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사설]일월문화제, 포항 정체성 창조적으로 되살려야..
사회

[사설]일월문화제, 포항 정체성 창조적으로 되살려야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01 15:37 수정 2015.10.01 15:37

 문화제(文化祭)란 해당지역의 고유한 문화특성을 가지고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여 벌이는 축제이다. 주로 일반 대중들의 문화·예술과 관련된다. 일정한 주제로 문예공연이나 문화행사들을 말한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다. 포항시에는 ‘일월문화제’가 있다. 일월이 뜻하는 것은 포항만의 고유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되살리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일월문화제가 오는 16일부터 3일간에 해도공원, 문화예술회관, 중앙아트홀 등 포항시 전역에서 화려하게 펼친다. 이번은 벌써 11회째이다. 그동안에 쌓은 축제의 노하우가 시민들의 고단한 삶에 활력을 부를 게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해와 달, 창조의 원류’이다. 주제의 뜻을 살펴보면, 빛과 희망의 일월정신을 창조도시 포항의 정신문화로 전승하기 위함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융복합 참여 프로그램이다. 축제에서 전통과 현대가 함께 한마당에서 참여로써, 열린다는 것은 축제의 바른 모습이다.
개막식은 16일 오전 10시 해도공원에서 취타대의 힘찬 연주로 축제의 문을 연다. 53만 시민의 염원을 담은 ‘창조의 빛 오름’ 개막 퍼포먼스로 창조도시 포항의 빛으로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을 선포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포항문화원이 슬로건으로 내건 ‘함께해요 일월문화제! 도약해요 포항문화’이라는 제1회 포항민속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연오랑세오녀, 허수아비, 모포줄다리기 등이다.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포항 정체성이 담긴 주제로 오페라뮤지컬 ‘겸재 정선과 내연산’, 단막 창극 ‘불의 여인 세오녀’가 공연된다. 전시실에서는 포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영일만 고지도전이 관객체험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전시된다. 문화제 주간 특별행사는 12일 오후 4시 30분 티파니웨딩홀에서 연오랑세오녀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체험하고 재조명하는 ‘연오세오녀 길을 찾아’의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15일 오후 3시 대잠홀에서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제18대 연오랑세오녀 부부(夫婦)를 선발한다. 향후 2년간 포항을 대표하는 부부로서 국내·외에서 포항시를 홍보한다.
축제는 제 맛은 늘 같은 일상생활에서 역간의 일탈(逸脫)을 가진다. 축제의 일탈에도 질서라는 게 있어야함은 물론이다. 일탈과 질서가 있을 때에 축제의 본뜻을 살린다. 이보다 더 중요한 대목은 포항시에서 전승된 정체성을 창조적으로 되살리는 것이다. 이게 만약에 없다면, 축제는 난장판이 되고 만다. 포항시는 위 같은 것을 되살리는 축제로 가야한다. 일탈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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