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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흡연율 증가…맞춤형 금연정책 필요..
사회

20~30대 여성 흡연율 증가…맞춤형 금연정책 필요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01 19:51 수정 2015.10.01 19:51
50~70대 감소세 뚜렷





 20~30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흡연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에게 특화된 금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니왔다.
30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가 내놓은 금연정책포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년간의 경향을 보면 20~40대 여성 흡연율은 증가세를, 50~70대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낮은 수준이었던 20대 여성의 흡연율은 최근 들어 가장 높아졌다. 20대는 1998년에 5.1%에서 2013년에 9.1%로 4%포인트 증가해 78.4%의 증가율을 보였다.
30대는 2.4%포인트, 40대는 1.8%포인트로 각각 53.3%, 4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50대 이상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50대는 48.6% 감소하고 60대는 66.7%, 70대 이상은 78.6%로 큰 감소율이 나타났다.
여성의 흡연은 남성의 흡연과는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한다.
최근 발표한 테리보고서에 따르면 흡연 여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자궁외 임신이 2.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흡연하는 산모에게서 태어난 유아들은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성장과정에서 정신장애와 같은 나쁜 결과가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은 담배를 끊기도 남성 흡연자에 비해 더욱 힘들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니코틴 보조제(NRT)에 대한 반응이 적고 금연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 금연이 어렵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오유미 부장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니코틴 보조제(NRT) 반응이 적고 금연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 금연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여성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미경 연구위원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사회문화적 특성 및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여성의 성별 특성과 사회적 요인을 고려한 성-특화정책이 수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흡연동기를 이해하고, 이들의 금연결심을 지지할 수 있는 금연상담 또한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구보건대학교 간호학과 이유정 교수는 "여성 흡연은 건강상의 이유뿐만 아니라 가임기 여성에게 악영향을 미치므로 절대금연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임산부의 경우 금연 의지의 유·무에 따라 상담사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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