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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미녀, 노래로 부산영화제 적시다..
사회

인도미녀, 노래로 부산영화제 적시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01 20:48 수정 2015.10.01 20:48
개막작 '주바안' 아미라역 디아즈, 노래실력 선보여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주바안'(감독 모제즈 싱)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례적으로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사라 제인 디아즈다.
디아즈는 이번 작품에서 가수 '아미라'를 연기했다.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주인공 '딜셰르'(비키 카우샬)를 음악으로 치유하는 역할이다. 디아즈는 이 영화에서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췄다.
회견이 끝날 때쯤 마이크를 건네받은 제작자 구니트 몽가는 디아스에게 "부산영화제에 오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한 뒤 "그런 의미에서 디아즈가 노래 한 곡을 했으면 한다"고 청했다. 잠시 망설이던 디아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영화 속에서 아미라가 부르는 '뮤직 이즈 마이 아트'의 한 소절을 불렀다.
디아즈는 인도에서 가수로도 활동하는만큼 짧은 노래로도 실력을 보여줬고, 행사에 참석한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와 기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옆자리에 앉은 비키 카우샬은 디아즈의 노래에 맞춰 잠시 춤을 추기도 했다.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은 "원래는 디아즈에게 개막식에서 노래 한 곡을 부탁하려고 했는데, 기자들에게만 보여주게 돼 아쉽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구니트 몽가 제작자는 "개막식에서 또 하면 된다"며 웃었고, 디아즈 역시 "시키면 또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디아즈는 아미라를 연기한 소감도 전했다. "캐릭터에 충실하려고 했다. 직업이 뮤지션인만큼 춤과 노래를 하는 건 많이 힘들지 않았다. 음악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 배우로서 꿈과 같은 작업이었다"는 것이다.
영화 '주바안'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딜셰르'(비키 카우샬)가 성공을 꿈꾸며 인도의 대도시 델리로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성공에 목마른 딜셰르는 재벌 총수 '굴차란 시칸드' 휘하로 들어가 그의 신임을 얻으며 승승장구하지만, 오빠를 잃은 뒤 자신만의 삶을 위해 음악에 몸을 바치는 '아미라'(사라 제인 디아스)를 만나면서 자신이 지금껏 걸어온 길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는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10일 부산 해운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산이 울다'(감독 래리 양)이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 배우 마리나 골바하리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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