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여교수회, 27년간 여학생 대상 장학금 지급
영남대 여교수회(회장 이의원)가 27년동안 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대학측에 따르면 영남대 여교수회는 1989년부터 매 학기 성적이 우수하고 학업에 성실한 여학생 3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7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5500만원이 전달됐다. 올해도 1학기에 이어 2학기 장학금을 가족주거학과 박보미와 정민모, 식품영양학과 박유진 씨 등 3학년생 3명에게 전달했다.
영남대 여교수회는 대학과 지역사회에 작은 봉사라도 하자는 취지에서 여교수회로는 대구경북지역 대학에서 최초로 조직돼 현재 7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여교수회는 회원들의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십시일반하고 정년퇴임하는 회원들이 일시금을 기탁해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영남대 의류패션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한 조차(80) 명예교수를 비롯해 최근에 퇴임한 추승옥, 전경희, 유혜란, 김희숙 교수가 각각 100만 원씩을 기탁한 바 있다.
장학기금이 증가하면서 첫 10여 년 간 학기당 1명에게 전달해 오던 장학금을 현재는 학기당 3명, 연간 총 6명에게 전달하고 있다.
회장인 기악과 이의원 교수는 "꾸준히 장학금 지급을 이어온 것은 우리 대학 여학생들의 현재와 미래를 격려하겠다는 첫 마음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뜻 깊은 일들을 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