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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요미우리 현역 투수 스포츠도박 행위 발각..
사회

요미우리 현역 투수 스포츠도박 행위 발각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05 20:15 수정 2015.10.05 20:15
자기팀 경기에 도박 사실 드러나 징계

  일본프로야구 명문 구단 요리우리 자이언츠 소속 선수가 자기 팀 경기 등에 스포츠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5일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 등에 따르면 구보 히로시(久保博) 요미우리 사장은 이날 도코에 있는 구단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팀 투수 후쿠다 사토시(32)가 도박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돼 징계했다고 발표했다.
후쿠다는 올해 8월 지인 A씨로부터 스포츠도박을 권유 받고, 전일본 고교 야구선수권와 프로야구 경기 등 복수의 경기에 돈을 걸었다.
후쿠다는 A씨부터 당일 경기마다 핸디캡을 붙인 목록을 메일로 받은 뒤 베팅할 경기의 점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도박을 했다.
처음에는 1점당 1만엔(한화 약 9만7000원)으로 설정해 5~10점 정도를 걸었지만 계속해서 돈을 잃자 이를 만회하려고 베팅액을 늘렸다가 100여만엔의 막대한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방식으로 후쿠다는 9월 초까지 소속팀 요미우리 경기 3~4경기를 포함 일본 프로야구 10경기와 메이저리그 10경기 등에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다는 실제 배팅액을 지불하지 않다가 스포츠도박을 그만둘 생각으로 A씨와 연락을 끊었다가 지난달 30일 A씨가 자이언츠 구장을 찾아와 "후쿠다의 빚을 받아러 왔다"고 말하면서 도박 행위가 발각됐다.
다만 구단은 후쿠다가 내기를 한 경기에 대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흔적은 없었으며, 출장정지 처분과 별도로 경찰에 도박죄로 신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완 투수 후쿠다는 2005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뒤 통산 151경기에 출전해 22승15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무대 등판 기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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