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생활 속 한의학]건강한 피부, 몸 속에 답이 있다..
사회

[생활 속 한의학]건강한 피부, 몸 속에 답이 있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06 15:28 수정 2015.10.06 15:28

▲   김소형(한의학박사)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무한 경쟁 시대에 외모가 경쟁력으로 여겨지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흔히 피부 관리하면 좋은 화장품을 바르거나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팩을 사용하고 갖가지 피부 시술 등을 생각하게 되지만 근본적으로 피부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직접적인 작용을 가하는 아우터케어 전에 몸 속을 다스리는 이너케어가 필요하다. 실제로 피부 상태가 좋지 않아 한의원을 방문한 환자들에게 몸속을 치료해야 한다는 필자의 진단은 환자들을 어리둥절케 한다. 피부는 몸속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서 몸속 어딘가에 이상이 있으면 그 신호로 피부에 트러블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한의학에서 피부는 인체를 덮고 있는 가죽이 아닌 하나의 장부로 취급한다. 피부는 각종 장부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피부에도 영향을 미쳐 여드름이나 뾰루지, 두드러기 등으로 표현된다. 특히 몸 안에 불필요한 독소가 쌓여 있으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대사 기능이 떨어져 얼굴이 잘 붓고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며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독소를 유발할 수 있는 장애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인체 내에 들어온 독소의 배설을 강화하는 것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위한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독소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는 필수적이며, 가급적 유기농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 기름지고 자극적인 식품, 밀가루 음식, 음주 등은 삼가고,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 유산균 등이 풍부한 해조류, 김치, 된장, 청국장과 같은 발효식품, 양파, 마늘, 연근, 발아현미, 녹황색 채소,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없이 많은 인체의 모든 세포는 각각 영양을 섭취하는 한편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이것을 신진대사라 한다. 그러나 수분이 부족하면 세포의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몸속에 노폐물과 독소가 쌓이게 된다. 따라서 매일 2리터 정도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얼굴 지압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귓볼 바로 뒤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진동이 느껴지는 지점, 양쪽 눈 꼬리에서 수직으로 내려와 광대뼈가 튀어나온 곳 바로 아래 지점, 정면을 보았을 대 눈동자의 연장선과 코끝의 연장선이 직각으로 만나는 양쪽 지점, 좌우의 눈썹 안쪽 끝 부분을 수시로 눌러주면 얼굴 혈행이 좋아져 피부가 한층 맑고 건강해진다. 더불어 자신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인체 내 산소를 많이 공급하여 혈행을 개선해 독소 배출을 촉진시킨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