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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경북도, 통일의 불씨 지폈다..
사회

경북도, 통일의 불씨 지폈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07 19:03 수정 2015.10.07 19:03
경주서 '통일서원제' 봉행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7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불러봤을 민족적 애창곡, 70년 분단의 아픔과 절절한 통일의 염원이 담긴 이 노래가 경주 '통일전'에서 울려 퍼졌다.
이날 경북도(도지사 김관용)가 경주 남산 자락에 자리한 통일전에서 제37회 '통일서원제'를 봉행하고 통일의 불씨를 지핀 것이다. 그 동안 경주시 주관으로 거행해 온 행사를 올해에는 처음으로 도 단위 행사로 격상해서 치렀다.
이 자리에는 김관용 지사, 장대진 도의회 의장,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의장, 황부기 통일부 차관, 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군 부대장 등 1500여명이 함께했다.
무엇보다 85년 이후 30년 만에 정부 인사가 다시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시도 평통 부의장과 자유총연맹 지부장 등 많은 인사들이 달려와 행사의 열기를 북돋웠다.
통일서원제는 1979년부터 매년 10월7일(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10만 당나라 대군을 격파한 날) 경주시 주관으로 통일전에서 열려왔다. 초창기에는 국토통일원 등 정부인사가 참석해 왔으나, 1985년부터는 이들의 발길이 끊긴 채 겨우 명맥만 유지해 왔던 것.
이번에 경북도가 행사를 격상한 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한 신라의 본산인 경북에서부터 통일의 에너지를 결집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대대적으로 확산하고 통일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실려 있다.
김 지사는 서원문 낭독을 통해 "통일로 가는 길에는 거센 도전과 수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며, 대내외적 환경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밑으로부터 국민의 힘으로, 말로만이 아닌,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진정한 국민적 에너지 결집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최초로 통일 과업을 완수한 신라, 실크로드를 통해 문명의 새벽을 열었던 경북에서부터 통일 대한민국의 꿈을 차근차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통일을 염원하는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헌화 및 분향에 이어 김관용 지사의 통일 서원문 낭독, 민주평통수석부의장, 통일부차관과 경북도의회 의장의 인사, 통일결의문 낭독, 의장대 시범, 기록화 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도는 이번 '통일서원제'의 도단위 행사 격상을 계기로 '통일전'을 통일 공감대 확산 및 통일교육의 전당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통일전'은 故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1977년 건립됐다.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고, 민족의 최대숙원인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통일 염원 시설이다. 이곳에는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장군, 그리고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왕 영정이 모셔져 있다. 삼국통일 기록화도 전시돼 있다.권경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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