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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내 아버지께 간이식은 당연한 일이죠"..
사회

"내 아버지께 간이식은 당연한 일이죠"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07 19:04 수정 2015.10.07 19:04
대구성산고 2학년 남지공 양에 교육감상 수여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한 고2 여학생에게 대구시교육청이 교육감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대구 성산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남지공(17)양. 남양의 아버지는 집안 내력으로 간경화를 오래도록 앓아오던 중 올해 간암으로 발전해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간 이식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조직 검사 결과 남양이 아버지와 조직이 일치해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자, 남양은 가족들의 만류에도 오히려 "내 아버지이므로 간 이식을 해드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족들을 직접 설득했다.
다행히 간 이식 수술은 지난 8월20일 무사히 끝났으며 남양과 아버지 모두 함께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의 담임 석지연 교사는 "평소 학교에서도 품성이 바르고 성실하며,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친구들 사이에도 인기가 많은 학생"이라고 말했다.
남양은 "이번 일로 주위에서 많은 도움과 격려를 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이 일을 계기로 사회복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훌륭한 사회복지사가 돼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양에 대한 교육감상장 수여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성산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진행되며,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우동기 교육감은 "진정한 효를 실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남양이 하루 빨리 쾌유하길 바라며, 이 일이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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