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39.6…부정 35.5%, 민주 48.0 국힘 34.8%
지난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절반인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직후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과 정권 교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통령의 긍정 전망 수치는 과거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6월 4일(수)~5일(목) 실시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2,5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12명이 응답을 완료한 6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전망에 대해 물어본 결과, ‘잘 할 것이다’라는 긍정적 전망이 58.2%(매우 잘할 것 45.8%, 대체로 잘할 것 12.4%)로 집계됐다.
반면, ‘잘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부정적 전망은 35.5%(별로 잘하지 못할 것 8.8%, 전혀 잘하지 못할 것 26.7%)였다. ‘잘 모름’은 6.3%였고, 긍정과 부정 전망의 격차는 22.7%p(포인트)로, 긍정 전망이 우세했다.
과거 리얼미터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당선 직후 조사했던 국정수행 전망 수치를 살펴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79.3%, 박근혜 전 대통령은 64.4%, 문재인 전 대통령은 74.8%의 긍정 전망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52.7%로 가장 낮았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긍정 전망은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는 높았지만,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전망은 권역별로 광주·전라(긍정 85.3% vs 부정 10.9%)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59.9% vs 33.9%), 서울(57.6% vs 37.1%), 부산·울산·경남(54.3% vs 42.2%), 대전·충청·세종(50.3%, 43.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는 긍정 39.6%, 부정 46.5%로,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 40대(긍정 76.6% vs 부정 19.5%), 50대(70.0% vs 24.8%), 30대(57.1% vs 36.0%), 60대(50.9 % vs 42.1%), 70세 이상(48.9%, 40.5%)에서 긍정평가가 높았고, 20대(41.3% vs 54.1%)에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또, 이념성향별로 진보층(긍정 87.3% vs 부정 10.7%), 중도층(63.5% vs 31.1%)에서 긍정평가가 높았고, 보수층(29.6% vs 64.1%)에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또 우리 국민은 차기 대통령 최우선 국정과제로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을 꼽았다.
최근 경기 침체, 저성장 우려, 물가 상승 등 경제적 불안이 국민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새 대통령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이 41.5%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이어 ‘검찰 개혁 및 사법개혁’(20.4%),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12.8%)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정치 개혁 및 여야 협치’(8.3%), ‘저출생 및 고령화 대책’(4.6%), ‘남북관계 및 외교·안보 강화’(3.7%),‘사회 안전망 및 복지 강화’(2.9%), ‘부동산 문제 해결’(2.1%), ‘환경 보호 및 기후 변화 대응’(0.9%)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잘 모름’ 2.9%였다.
또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8.0%로 1.2%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4.8%로 0.3%P 소폭 하락해 양당 격차가 13.2%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어 개혁신당은 3.1%P 낮아진 5.8%, 조국혁신당은 2.0%P 높아진 3.7%, 진보당은 1.1%P 높아진 1.4%, 기타 정당은 0.2%P 낮아진 1.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5%P 낮아진 4.7%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영남지사 관계자는 “민주당은 대선 승리와 새 정부 출범의 컨벤션 효과로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벌인 반면, 국민의힘은 TK와 20대 등 일부 젊은 층과 전통 강세 지역 기반에서 대선 패배 이후 결집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대선에서 목표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 달성 실패 등 기대치 미달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서울(4.7%P↑), 광주·전라(4.7%P↑), 대전·세종·충청(4.3%P↑), 부산·울산·경남(3.2%P↑), 여성(4.1%P↑), 40대(8.2%P↑), 30대(2.6%P↑), 중도층(7.0%P↑), 학생(9.0%P↑), 사무/기술/관리직(4.1%P↑), 무직/은퇴/기타(3.5%P↑)에서 상승했고, 대구·경북(15.3%P↓), 60대(2.0%P↓), 진보층(8.8%P↓), 농림어업(9.9%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6.9%P↓)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4.4%P↓), 서울(3.3%P↓), 광주·전라(2.2%P↓), 40대(5.6%P↓), 60대(4.2%P↓), 50대(3.4%P↓), 무직/은퇴/기타(9.6%P↓), 사무/기술/관리직(3.1%P↓), 자영업(2.3%P↓)에서 하락했고, 대구·경북(9.7%P↑), 20대(13.4%P↑), 농림어업(10.1%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7.2%P↑), 학생(6.0%P↑), 가정주부(5.0%P↑)에서는 상승했다.
이번 2025년 6월 1주차 주간 조사는 6월 4일(수)부터 6월 5일(목)까지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2,5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12명이 응답을 완료, 8.0%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