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국제회의 도시, 시민과 지속가능한 미래”
2025년 10월,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경주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단순한 국제행사 개최지가 아닌, 도시의 미래 전략을 세계에 선보이는 무대로 삼고 있다. 경주시는 최근 시민 여론조사 결과와 민선 8기 3년의 성과, 향후 10대 비전, 그리고 APEC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경주의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편집자 주>
오는 10월,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에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 유치가 아니라, 경주의 미래 전략을 세계에 선보이는 장이자 ‘천년 고도’를 넘어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경주는 오랫동안 ‘역사 문화의 도시’로 불려왔지만, 이제는 그 수식어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국제회의 도시로 위상을 확립하고 있다. 25만 시민의 염원 속에 이뤄낸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상징적 결실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 한 치의 부족함 없는 APEC 정상회의를 치르겠다”며 “APEC 레거시를 기반으로 글로벌 국제도시 위상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경주는 이미 연간 4,7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며, 황리단길을 비롯한 관광명소는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신농업혁신타운, 황금대교 개통, 도시재생사업 등 주요 현안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실시한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는 경주의 변화를 보여준다. 응답자의 78.6%가 시정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 응답은 83.4%에 달했다. 이는 2019년 대비 27%p 이상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문화·관광·체육 분야 만족도가 84.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지역개발(80.1%), 행정(77.7%), 보건·복지(75.4%) 등이 뒤를 이었다.
APEC 정상회의에 대한 만족도는 92.1%, 경주 발전 기여에 대한 기대감은 92.4%로 나타나, 시민들이 이번 정상회의를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이 가장 크게 바라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52.8%)로 나타났. 이어 역사·문화·관광 인프라 확충(23.1%), 복지 강화(7.4%), 교통망 확충(6.4%)이 뒤를 이었다.
세부 과제로는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지원, 기업 투자유치,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 관광 인프라 확충이 꼽혔다. 이는 경주시가 내세운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라는 시정 비전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경주시는 ‘포스트 APEC’을 대비해 APEC 기념공원·문화의 전당 조성을 비롯해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및 신라역사문화 대공원 추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금관총 전시공간 개관,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차세대 원전·미래차 산업 혁신 거점 구축 등 10대 비전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좋은 일자리 창출, 가족 친화적 복지 정책,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환경,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APEC은 지난 10년간 ‘포용’, ‘연결’, ‘균형’을 키워드로 세계적 화두를 제시해 왔다. 그리고 2025년 경주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며 “소통과 협력으로 시민 만족도를 높이고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말, 경주는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도전을 함께 극복하는 세계 담론의 무대가 된다. 천년 고도가 품은 미래 비전은 이제 세계와 연결되어, ‘더 큰 경주, 더 나은 내일’로 이어지고 있다.서경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