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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청송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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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청송 옵니다

김연태 기자 xo1555@naver.com 입력 2025/11/02 19:13 수정 2025.11.02 19:14
우정과 연대의 축제 연극 8일

지난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제작되었던 음악서사극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가 전국 80회 공연에 이어 오는 8일 청송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제1회 오월광대 박효선 연극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전태일 정신을 동시대에 새롭게 해석하여 한국 연극사에 기록될 연극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극은 100분 러닝타임 동안 밀도 있는 배우들의 연기, 탈과 인형, 영상을 활용한 우화적인 무대연출, 20곡의 다채로운 노래와 라이브 연주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아왔다. 각 장면마다 다르게 등장하는 10명의 전태일은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만나본 적이 있는 누군가이기도 하고 나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전태일이 관객 모두에게 속해있음을 드러내는데, 이것은 ‘연극 전태일’만이 갖는 독특한 색깔이다.
이제 막 연극의 길에 발을 내딛는 청년배우들은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전태일의 삶과 꿈을 오늘로 이어내는 연극작업을 위해 청송의 폐교에 자리잡은 나무닭움직임연구소에서 한 달 동안 합숙 연습으로 절대적인 몰입의 시간을 가져왔다.
소멸위기로 침체된 농촌 마을에서 우렁찬 노랫소리가 울려퍼지고 아침마다 달리기를 뛰고 움직임 연습을 하는 청년 배우들의 에너지가 지역 공동체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작품에 나오는 어린 여공(시다) 역할을 청송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맡아 공연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춤과 움직임과 노래, 대사를 연습하고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지역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은 그동안 ‘연극 전태일’이 전국의 지역 공동체와 함께 축제 같은 연극을 성사시키는 데 생명력을 더해왔다.
장소익 연출은 사실과 비사실이 공존하는 무대에서 실제로 나오는 재봉틀 소리, 쇠망치 소리, 현장의 음악연주가 관객들의 감각을 일깨우는 데 초점을 두었고, 정형화된 춤도 마임도 아닌, 거친 대지의 움직임과 같은 배우의 움직임을 창출하고자 했다.
‘함께하는 연극 전태일’ 공동대표인 이주영 선생은 “이 땅의 어린이들 삶을 가꾸고 살려내기 위해 평생 자기 삶을 어린이와 나눈 이오덕 선생님의 고향 청송에서 어린이에게 자기 삶을 나눠준 전태일의 이야기, ‘2025 연극 전태일’ 첫 공연이 열리게 되어 너무 기쁘고, 아름다운 청송이 자랑스럽다.”라고 청송 공연의 의의를 밝혔다.
전석 무료이며, QR코드로 신청하거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김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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