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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농민은 곡소리 나는데”…청송농협 임원진 ‘해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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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은 곡소리 나는데”…청송농협 임원진 ‘해외 나들이’?

김연태 기자 xo1555@naver.com 입력 2026/05/05 17:20 수정 2026.05.05 17:26
고유가·농자재값 폭등…조합원들 비판 무시 강행 빈축
지도부 ‘민생 외면’ 극치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엄중한 시기에 청송농협 임원진이 대다수 임원의 만류와 조합원들의 비판을 무릎쓰고 해외 연수를 강행하기로 해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현재 농촌은 유가 폭등과 비료값, 사료값 등 모든 농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물가 시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들녘 곳곳에서 농민들의 한숨 섞인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농협 임원진이 자기들의 욕심만 채우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번 해외 연수는 내부 투표 결과 대다수가 반대하거나 보류를 권고했음에도 집행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농민 A씨는 “농민들이 고유가로 인해 생산비도 건지기 힘들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그들을 대표한다는 사람들이 구태여 비판을 무릅쓰고 해외로 가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A씨는 “농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들 배만 불리는 꼴이다. 농협 내부에 이를 견제하고 감시할 기능은 이미 마비된 것이냐”며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이번 연수는 대의원 총회 예산 1,500만 원에 더해 자부담까지 얹어 가며 강행하는 ‘외유성 여행’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불씨가 더 커지고 있다.
농번기 시작으로 일손이 부족해 고군분투하는 조합원들을 뒤로한 채 태국 파타야행 비행기에 몸을 싣겠다는 지도부의 행보는 ‘민생 외면’의 극치라는 평가다.
조합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명분 없는 해외행을 선택한 청송농협 지도부는 향후 농민들의 거센 심판과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김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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