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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철강벨트 붕괴 안돼”…이강덕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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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벨트 붕괴 안돼”…이강덕 ‘광폭 행보’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11/16 18:14 수정 2025.11.16 18:14
국회·기재부 19회 방문
포항·경북 정치권 ‘전폭 지원’

철강산업 위기와 미래신산업 전환이 겹친 포항의 생존 예산을 위해 이강덕 시장이 국회·기재부를 연쇄 방문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2,105억 증액 요청과 K-스틸법 통과까지 ‘포항의 10년’을 좌우할 예산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철강산업 붕괴 위험과 지역 신산업 전환이 맞물린 상황에서 절박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1일부터 예결위·기재위·산자위 소속 의원들과 기재부 실·국장 등을 상대로 최소 19회 이상의 개별 면담을 진행하였다.
포항시가 요청한 내년도 증액 사업은 16건, 총 2,105억 원 규모다.
주요 요청사업은 ▲철강산업 위기극복 이차보전(22억) ▲철강·근로자 고용안정(73억) ▲철강 AI융합 실증허브(40억) ▲AI 차세대 펩타이드 플랫폼(36억) ▲그래핀 2D 소재 실증기반(30억) ▲글로벌 K-푸드테크(11억) ▲지역 이공계 대학생 기초역량(30억) ▲영일만대교(1,715억) ▲포항역 주차장·선상연결통로(44억) 등이다.
이 시장은 특히 임이자(상주·문경) 기재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포항이 바이오·AI·수소·2차전지 등 국가 신성장산업의 최전선에 서 있으려면 올해 예산이 승부처”라며 정부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도 이 시장의 국비전 확보에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철강벨트 영혼이 걸린 예산 전쟁에 괘를 같이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권 A의원은 “철강산업의 위기는 지역경제의 붕괴로 직결된다”며 “정부·여당 라인 모두 동원해 예산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예결위 간사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은 “영일만대교·철강 고용안정 사업은 ‘딱 잘라 말해’ 정부가 책임져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포항 지역 인사들도 “정쟁 대상이 아닌 지역 생존 문제”라며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경북도의회 역시 SOC·철강지원 예산을 두고 “올해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도 차원의 공동 로비팀 운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번 예산 정국을 “인구·경제 동시붕괴를 막는 최후의 방파제”라고 규정했다. 포항시민연대 관계자는 “철강 불황으로 청년 고용이 급감했고 중소협력업체가 연쇄 부도로 내몰리고 있다”며 “정부의 미온적 대응이 지속되면 포항은 울산·광양과의 산업경쟁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격차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영일만대교는 단순 교량이 아니라 항만 물류체계와 관광경제 구조를 바꾸는 프로젝트”라며 SOC 예산 반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포항지진 관련 단체들도 “도시 신뢰 회복이 안 돼 투자도 멈춰 있다”며 “국비 확보와 지진 배상 문제를 분리해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와 지역경제계 반응은 더욱 절박하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미국 50% 관세, EU 관세·쿼터, 중국 저가 공세, 전기요금 폭등까지 ‘4중 압박’이 동시에 터진 건 산업 역사상 초유”라며 “현 상황은 기업의 자구 노력만으로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소 철강업체 협력사 대표는 “한전 기본요금 급등으로 공장 가동률은 50% 아래로 떨어졌다”며 “K-스틸법에 전기요금 특례와 수소환원제철 전환 지원이 담기지 않으면 철강벨트 붕괴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 13일 대구·경북 인터넷기자협회 토론회에서 “세계 보호무역 확대로 철강은 국가산업 중 가장 심각한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K-스틸법은 ‘선언’이 아니라 재정·요금·R&D가 들어간 실질적 법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급공사 국내산 철강 의무화, 영일만대교 조기 착공, 중소 철강기업 고용유지 지원 등을 ‘단기 처방’으로 제시하며 “정부가 이번에 결단하지 않으면 철강벨트 전체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시장은 “욕심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정(市政)에 전념한 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최종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 본인은 “시정 전념 후 판단”이라고 말했지만, 정가에서는 출마 쪽으로 거의 기울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포항시장 3선은 이 시장이 갖는 정치적 자산이며, 포항은 경북 최대 인구·경제 기반 지역이다. 특히, 이철우 도지사의 건강 문제가 내년 지방선거 변수로 나타난 후, 경북 내부에서 이강덕 시장이 “경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도지사 레이스에 뚜렷한 강자가 없어 이 시장에게 구조적으로 유리한 구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가에서는 “늦어도 2월 초”가 마지막 마지노선으로 본다.
만약 ‘K-스틸법, 전력요금 특례, 영일만대교, 포항·경북 신산업 벨트 구축’ 등 4대 패키지를 “본인이 해결한 사람”이라는 서사로 완성될 경우, 경북도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포지션을 차지 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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