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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3개월 만 ‘쩍쩍’…영양 임도신설공사 ‘부실’ 의혹..
사회

준공 3개월 만 ‘쩍쩍’…영양 임도신설공사 ‘부실’ 의혹 확산

김연태 기자 xo1555@naver.com 입력 2026/02/26 18:32 수정 2026.02.26 18:34

경북 영양군 석보면 일원에서 시행된 ‘2024년 임도신설사업(영양 석보 홍계~소계)’이 준공 직후부터 광범위한 균열이 발생하면서 총체적 부실 시공 의혹에 휩싸였다.

현장에는 콘크리트 포장면을 따라 종·횡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크랙이 다수 확인되며, 일부 구간은 가장자리 침하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단순 표면 갈라짐을 넘어 구조적 하자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사업은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국비 지원을 받아 발주한 임도 신설 공사로, 2024년 7월 23일 착공해 같은 해 11월 19일 준공 처리됐다. 계약금액은 당초 2억5,724만7,570원이었으나 변경계약을 통해 2억8,061만5,000원으로 증액됐다.

토목전문가 A씨는 “현장 방문 및 사진상 드러난 균열 형태를 보면 단순 표면 수축균열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콘크리트 포장 두께 부족, 노상·노반 기초 다짐 미흡, 철근망(와이어메시) 미설치 또는 부분 누락, 배합 및 양생 관리 부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균열이 일정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점은 기층 지지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거나 와이어메시가 규격대로 시공되지 않았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관리·감독 체계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감리와 공사 감독이 현장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준공 처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공 예산이 투입된 사업에서 준공 직후 광범위한 균열이 발생했다면, 시공사의 시공 적정성은 물론 감리·감독 이행 여부까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해당 공사는 하자보수 기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조적 하자가 확인될 경우 단순 보수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려워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코어 채취를 통한 콘크리트 두께 확인, 철근망 배근 여부 조사, 기초 다짐 상태 점검 등 정밀 안전진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시공사인 (주)홍성건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도로 크랙과 관련해 현장을 확인 중에 있다”며 “규정에 맞게 시공했지만, 점검 결과 미비점이 확인될 경우 재시공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발주기관의 명확한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공개, 그리고 객관적인 정밀 진단 결과 발표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김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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